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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ㅔ사의 리뷰/Mㅔ사가 본 영화

영화 Review [Song for you] _ 송포유



송 포 유 (2013)

Song for You 
9
감독
폴 앤드류 윌리엄스
출연
테렌스 스탬프, 젬마 아터튼,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칼리타 레인포드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독일 | 93 분 | 2013-04-18



가슴 뭉클한 노년 부부의 사랑 이야기..

 

Song for you를 보게 된 사연은영화 G.I. Joe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야 한다.


 

<나도 이제 월드 스타라구..음헤헤> 




늦은 밤, 평소 연락이 없던 친구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영화 시사회 당첨이 되었는데 대신 가 줄 수 있냐며 부탁을 하였다. Song for you 라는 영화인데 본인은 갈 수 없으며, 한 번 빠지면 앞으론 당첨 기회가 박탈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무료영화 감상의 기회를 놓치기 싫기도 하였고, 앞서 본  G.I. Joe를 보면서 매우 불쾌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던 차에, 휴먼 코디미 드라마라는 장르로 상처 받은 내 영혼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픈 마음도 있었다.

 

지.아이.조 영화 시작 부분에는 작전을 마친 지.아이.조 멤버들이 상부로부터 오더를 받아 전달하는 장면이 있다. 아래와 같은 자막이 나온다.

 

“ 철수하래”

“ 철수?”

“ 니가 철수면 난 영희냐?”

 

순간 이유 모를 불쾌감을 느꼈다. 영어 대사를 정확히 못들었지만, 정확히 들었다 해도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이 불쾌감은 꽤 오래갔고 마침 잠이 부족했던 날 배려했는지 러닝타임의 1시간 이상을  깊은 숙면으로 이끌어 주기도 하였다.

 

가뜩이나 산만하고 내용 이해가 안 되는 이 영화는 잠이라도 못 잤다면 끔찍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게 G.I. Joe는 내 인생에서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짧은  G.I. Joe 감상평을 접는다. 비추 영화이다.

 

이제 Song for you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감상평은 한 마디로 ‘ 아는 사람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힐링이 대세인 요즘 한국 사회와도 딱 어우러진다. 


두 노년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가슴이 따스해지는 영화다.

 

암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내 메리언과 그의 남편 아서는 ‘부부는 닮지 않는다’라는 말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

메리언은 사랑이 넘치는 여자이다. 반면 아서는 고집이 넘친다.

 

겉으로 드러나는 열심이 보이는 젊은이들의 사랑과는 다르게 이 두 노년 부부의 사랑을 영화는 조명하고 있다. 


눈이 호강하는 현란한 CG장면이나 액션은 없지만 영화 내내 스며드는 부부의 진한 사랑내음과 열정의 온도는 젊은이들의 그것에 비해 부족함 없다. 


오히려 조용하지만 강하게  가슴으로 느껴지는 진실어린 사랑을 본다.



 

< 유후~  A yo~, 와썹 와썹 ! 파뤼 삐쁠~ > 



메리언은 마을 내 연금술사 합창단 소속으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한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소중한 일이다. 어쩌면 시한부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반면 아서는 이런 메리언을 매우 못 마땅하게 여긴다. 몸도 불편한 아내가 노래를 하러 다니는 것은 불필요하고 불편한 일이라고 감추지 않고 내색을 한다. 도대체 이해 불가인 것이다.




  

<메리언과 합창단은 아서를 환영한다 .  보이스 코리아 나가서 올턴 !  >



 

하지만 메리언은 아서를 다룰 줄 아는 아내이다. 마치 경상도 남자와 같은 이미지의 아서는 그냥 상남자다. 어린 아이 다루 듯, 칭얼거리는 남편을 다룬다. 메리언의 품은 아서에겐 엄마의 품같이 편안하고 포근한 보금자리처럼 느껴진다.




<영감~ 살살 잡은건데.. 어금니 ...깨무네?? >

 



후에 메리언은 솔로곡을 합창경연대회 본선진출권을 놓고 참가한 무대에서 부른다. 아서를 위해 온 맘으로 노래를 부른 메리언에게 그 곡은 마지막 노래가 되어 분명 아서의 마음에 진하게 남지 않았을까.

아내와의 결별은 아서를 힘들게 한다. 그와 관계한 모든 사람들과 단절을 한다.

 


그가 의지할 것은 메리언 뿐인 아서는 아내가 노래를 하던 합창단 연습장소에서, 아내의 묘지를 맴돌며 그녀를 추억한다. 우여곡절을 겪고, 아서 또한 연금술사 합창단에 서게 된다.


                     

<아아~  JYP... 공기 반 소리 반 , 마이크 테스트 험,험.. 웁스~>




아서는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 노래 실력도 훌륭하다. 그에게 주어진 솔로곡을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노래르 불렀을까. 아내를 그리워 하는 사무침일까. 살아 생전 따스하게 대해 주지 못한 아쉬움일까. 분명한 것은 아서의 노래에서 나에게, 관객들에게 묵직한 그의 사랑이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굉장히 아서답게 담담히 부르는 모습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이제라도 노래를 통해 아내를 불러보는 아서는 영화 속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과 이 영화의 관객 모두를 침묵 시킨다.



 

<넬라퐌타지~~~~이이아~~ >




아서가 불렀던 빌리 조엘 원곡의 
Lullaby의 가사다.

 

Lullaby by Billy joel.

 

Good night, my angel.

Time to close your eyes

And save these questions for another day

I think I know what you’ve been asking me

 I think you know what I’ve been trying to say

 

I promised I would never leave you

And you should always know

Wherever you may go , no matter where you are

I never will be far away..

 

Good night, my angel

Now it’s time to sleep.

And still so many things I want to say

Remember all the songs you sang for me when we went sailing on emeral  bay

And like a boat out on the ocean

I'm rocking you to sleep

The waters dark and deep inside this ancient harp you'll always be a part of me

....






아래 동영상은 Peter Hollens가 아카펠라로 부른 곡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결국 “있을 때 잘해라” 라는 오래된, 실천하기 꽤 어려운 교훈은 우리의 현재와 우리 곁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금 돌이켜 보게 해 줄 것이다. 이제 결혼 7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애초에 서로가 경제력보단 경쟁력과 가치관에 끌려 가정을 이루어 지금도 행복하지만 우리의 노년은 더욱 그 행복함이 진하게 배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단 한 번인데, 그 한 번을 한 사람과 쭈글쭈글 내 주름마저 이쁘게 봐 줄 평생 벗을 삼을 수 있다면 그것만큰 큰 자산이 노년에 또 있을까.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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