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사동 행복 사생대회

약 2달 전인 4월 19일, 

참으로 오랜만에 토요일 오전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가끔은 성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과 어울리는 거 참 좋죠

이름하야... 2014 인사동 행복 사생대회~ 

우선 이 모임을 참가하게 될 수 있었던 경로는 

정진호 선생님의 세바시 강연을 듣고, 서울 스케쳐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면서 부터입니다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그려내고 

그려진 그림들을 나누고 소통하는 모임이예요 

사생대회 공지가 뜨고 하루 채 안되어 신청자 마갑이라니.. 

입금을 서두르길 잘했단 생각과 어떤 모임이 될 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모임장소로 나갔습니다

참, 그리고 준비물로 김밥 1줄과 계란 2개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김밥을 싼 우리 마누라에게 하트를 100만개 날려주고 싶어요

<아직 본인 포지션이 어색해 무너지는 깁밥들>

처음 싸 본 김밥치곤 성적일 훌륭...할 뻔...

하지만 한 줄, 두 줄 쌓아갈 수 록 일치월장하는 모습! 

아주 감사합니다 :) 

<노멀김밥 + 참치내공김밥>

스케치북+모나미 볼폔+네임펜+김밥을 가방에 챙겨넣고 

룰루랄라 인사동 부근의 모임장소로 향했습니다 

아주 잘 도착했습니다! 

보이시죠? 왕초보 대환영이래요 :) 

가장 먼저 김밥을 투척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내 뒤를 이은 어느 가족의 앙증맞은 김밥>

친절하게 이름표도 주셨어요. 이름옆 작은 숫자는 마지막 순서인 경품당첨 추첨번호랍니다 

그리고 이 동그란 종이는 뱃지 제작용입니다! 

여기에 그림을 그려놓고 인사동 거리를 나갔다 들어오면 

뱃지가 짜잔~ 준비되어 있을 거란 말씀이지요 

<정말 다양한 뱃지가 만들어지겠군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2시간이었고요, 인사동 길거리로 나가 각자 자유롭게 그리다 들어오면 되는 거였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하더군요 

저도 돌의자에 앉아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쌈지길에 서서 그림을 그리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한복판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건

사실 처음인데요. 낮설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니 가끔 지나가시며 말도 거시고 

구경하는 외국인들의 시선을 너끈히 감당하게 되더군요 

전 아래 '고집쟁이' 가게 앞에서 그렸습니다 

가게 이름이 맘에 듭니다. 고집쟁이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다시 모임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참가자들의 그림을 구경할 시간~ 

완성이 되었든 미완성이든 모든 그림은 이렇게 스캔을 떠서 

프로젝트 화면으로 보여주고 서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전 그림을 다 끝내지 못했지만... 완선된 뱃지를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미완성된 고집쟁이와 완성된 뱃지> 

잠시 그림 구경들 좀  해볼까요?

<맛있는 호떡냄새 나는 것 같지 않나요?>

<마치 만화책의 한 장면처럼>

<인사동의 많은 인파를 잘 보여주네요>

<가로등과 사이보드>

<조금 진전된 저의 고집쟁이>

그림 감상 후 이어진 경품 추천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5,000원 참가비가 무색하리만큼 굉장히 많은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거든요 

전 구름상 + 현미밥상을 상품으로 받고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기 좋았던 것은 바로 친구들, 가족들 삼삼오오 모여 

그림을 그리고 공유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2014 인사동 행복 사생대회 포스팅을 마치며...

아래는 스탭분께서 멋지게 찍어주신 그림에 열중하는 척(?) 하는 사진과 더불어 현장에서 즉석 인화기로 뽑은 사진을 같이 모아봤어요 

토요일 오전을 그림을 그리며 알차게 보내고 왔어요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니 그림을 그리고 싶은 어느 분이라도 환영하는 모임입니다. 

저도 받아주었으니까요 : ) 

그럼 2014 인사동 행복 사생대회 후기는 여기서 이만. 

Hasta P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