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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ㅔ사의 Thoughts

하루를 정리해볼까- hp 4625와의 짧고 강렬한 만남,


택근무 3개월째. 


익숙해질만 하지만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서성이고 있다. 


출퇴근이 따로 없기에 유연성이 크지만 


그 만큼 스스로를 더욱 굳세게 잡아줘야 한다. 


오전에 Video conference를 약 1시간 진행하고,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살짝 또 늘어졌다~ 당겨졌다 하는 내 상태가 계속 되었다. 


주간미팅업데이트를 작성 후, 왕십리 VIPS에 오랜만에 들러 후루룩 짭짭, 샐러드 바를 이용하고 


곧바로 이마트로 직행하였다. 


눈여겨 본 복합기 HP 4625를 사기 위해서이다. 


아.. 그런데 복합기를 사는 과정( 불과 5분정도)은 속된 말로 꼭지를 돌게 하였다. 


무기력한 발걸음. 본체 만체. 뭐 어쩌라고 말하는 듯한 몸짓. 


기분은 상했지만.. 최대한 빨리 필요한 물건이기도 했고, 업무용이기 때문에 즉시 구매를 하였다. 


이름도 똑똑히 봐두었다. 파란티를 입은 이X욱. 민원 들어갈 거야


집에 도착 후, 박스를 까고, 비니를 벗기고, 잉크를 꽂아주며 흐뭇하게 전원 버튼을 켰지만......



< HP 4625구성품은 저러하다>




이 놈도 오늘은 정상이 아니었다.  잉크 카트리지를 꽂아주자 마자 에러 메세지를 보이며 강하게 어필한다. 오늘 난 니 것이 아니여~ 라며.. 




<고집스러운 에러 메세지> 



몇 번의 시도 끝에.. 이마트 측과 통화를 하고 


12시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복합기를 이마트에 던져놓고 오겠다는 심정으로 


번개같이 다시 패킹을 하였다. 그 때 시간은 11시 20분. 


다시 박스를 들고 가니, 캐시어를 하셨던 분이 말이라도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신다. 그런데 이 분도 정작 구매 시엔 시큰둥~ 하셨었거든. 


괜히 내가 진상 부릴 것 같으니.. 알아서 먼저 대처를 한 듯한 느낌이지만 그 분도 어쩔 수 없겠거니 하고 난 담당자를 불렀다. 


그런데 이런. 담당자라고 아까 통화한 사람과 구매 시 안내를 해줬더 사람과 다르다. 


어쩐지.. 통화 상으로 좀 친절하드라. . 


이러쿵 저러쿵 말해 입만 아프고.. 같이 복합기를 놓고 연결도 해보고 하지만 여전히 에러났다고 뽐내 주신다. 


내일 다시 연락 받기로 하고.. 집으로 터벅 터벅 걸어와.. 오늘은 정리해 본다. 


그래서 오늘 난 반성한다. 만약 내가 먼저 웃으며 복합기 사고 싶다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만약 내가 먼저 수고하시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훽(?)~ 돌아버렸던 오늘. 


내일은 훽~ 돌기 전에 나를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