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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지트립/[부산]

나는 부산 사투리가 좋다 (1)

올 초부터 틈틈히 부산 갈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나에게 휴가라는 녀석은 여행을 갈망하던 내 심장
박동수 수치를 올려놓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냉큼 날짜를 정하고 행선지도 어느정도 선별 후 드디어 서울역으로 7월 2일(토) 밤 기차를 타기 위해 
짐도 바리바리 싸서 발을 옮겼다. 


처음엔.. 
KTX를 탈까 아니면 일반 열차를 탈까 그것도 아니면 버스를 탈까 하던 나는 거지트립 주제에 맞게
일반 열차를 타기로 하고 새마을호행 열차권을 발권 후 열차에 몸을 실었다.(사실 말만 거지트립이지
그지같진 않았어요)

애니웨이.. 오시간여 남짓 달려 새벽 4시 04분에 떨어진 나는... 방황을 시작했다. 아이폰의 배러뤼는 얼레디 다이. 민폔줄 알면서 매표소에 매달려 조금만 충전하고 사라지겠다고 구걸하여.....

약 20여분간 충전을 하다 부산역 맞은 편에 있는24시간 롯데리아로 달려가 음료수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다시 충전.. 아.. 아이폰은 다 좋은데 배러리가 너무 일찍 죽는 게 탈이다.



오렌지 한 잔 원떳??

비정상적이었던 내 탈옥폰. 결국 순정마초로 복귀..


 


그렇게 충전을 하다가 해는 떠 올라 어느 덧 날은 밝고 조금은 부산해진 부산의 부산역에서 아침을 맞이 하였다. 현금보유를 위해 국민은행 ATM으로 발걸음을 향하였으나 7시부터 한다는 소리에 좌절하여 잠시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 때 시각은 6시 40분.

어느 할머님이 나에게 은근슬쩍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할머니: "뤄쉬아허흥허흐옿ㅇ... ? "
본인 : "네? "
할머니: "아니...뤄쉬아허흥허흐옿ㅇ하옿라구 "
본인 : "네???" ( 잘 안들렸을 뿐더러 사투리가 너무 본토셨다)
할머니: " 러쉬아 애인 만나서 놀아보라고.."
본인 : " 아... 네.. 괜찮습니다~ "(쏘쿨하게 거절)

그렇게 거절하고 나니 어느 덧 7시..
서둘러 현금확보를 하려고 하는데 청소를 하시는 할머니께서 홀로이 쓰레기 청소를 하고 계셔서 그까이 꺼 대충 쓰레기 확 다 쓸어드리고 기분 좋게  부산에 취하기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장소는 자갈치 역이다. 길을 여쭈어 보니 조금만 가면 자갈치 시장이란다.
아하, 역시 친절하셔. 남자니깐 한 10여분이면 도착 할 거라 하셔서 한 치의 의심도 없아
쭉 쭉 걸어나갔다.

한 20분 걸었을까요,, 지구는 둥그니까 라는 마음이 싹 사라지며 ㅋㅋ 땀이 줄줄. 그 때 내 눈에 보인... 시간이 나면 볼까 했던 부산 세관이 보였다.


 

 

아. 여기가 부산 세관이구나.(나중에 서울세관에 갔는데 확실히 서울이 좋았음 ㅋㅋ)



과거 일본과의 교류를 나타내는 벽화도 보이고



 

부산 검역소도 처음 보았다. 휴일이어 아무도 없었지만 이 곳에서 우리 개밥들이 검역도 받고 검역증 검사도 하는구나.. 검역관들이 글씨 하나 틀린 걸로 트집잡던 곳이 여기구만.. 생각하면서도 새삼 너무 반가왔다. 참고로 본인은.. 어느 개밥회사에서 무역부 소속.. 수출입을 담당하면서 여러가지 잡무기능도 장착하여서 서류로만 혹은 통화로만 일처리를 하다 현장에 와 있다는 사실에 살짝 흥분했었음

부산 세관을 지나다보니 포착된 세관 보트(?)


아~~ 바다 스멜!!!!


다음 장소는 아래 보이는 건어물 시장을 지나 자갈치 시장.아래 사진은  남포동 건어물 도매 시장.
부산거지트립 2탄은 자갈치 시장과 부산 국제영화제 거리를 담아볼까 한다.




 아,..블로그 한 편에 담기 겁나 디삐껄트.

부산 그지 트립 2탄은!!!! 커밍 쑨!!!